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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지구의 경찰이 되어가는 무서운 구글을 아시나요?


통신시장 찔러보기
지난 1월 수많은 루머를 만들어 내던 구글폰이 넥서스원으로 실체를 드러냈었습니다. 당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최고의 스펙을 갖추었으며, 구글의 브랜드 네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넥서스원은 전혀 뜻밖의 선언을 하게 됩니다. '넥서스원은 통신사를 통해 판매 하지 않을 것이며, 온라인으로만 판매 하겠다. 그리고 원하는 통신사에 가서 직접 개통 해라.' 이 말 한마디에 구글의 야심이 드러나는 순간 이었습니다.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전략 이었죠. 전자 제품 대리점에서 TV, 냉장고 고르듯이 휴대폰을 선택 하고,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통신 플랜이 잘 만들어진 이동통신사에 가서 가입 할 수 있는 길을 마련 한 것이지요. 통신사에게는 직격탄을 날린 것이고, 제조사에게는 한 줄기 새로운 빛을 보여 준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통신사 위주의 모바일 시장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6개월 만에 넥서스원을 온라인 매장에서 내리고, 통신사에게 직접 판매 문을 열어 주게 되었습니다. KT가 넥서스원을 들여 오게 된 배경 중 하나인 거죠.

광속 질주에 돌입한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안드로이드 2.1 버전이 나온지 몇달 되지도 않았는데, 2.2 프로요 버전을 발표하는 구글. 2.2 업그레이드 부터는 기본 적인 속도가 2배 향상되는데요, 현재까지 구글의 넥서스원만 공식 2.2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가장 최신 폰인 갤럭시S 조차도 2.2 버전으로 출시 하지 못했으며, 2.2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는 약속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의 단말기 성능으로 비교 하면 1월에 출시한 넥서스원이 6월 말에 출시한 갤럭시S보다 더 좋게 된 것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3.0 진저 브레드가 올 10월에 발표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1.0 GHz의 CPU, 3.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512MB이상의 메모리를 탑재한 단말기부터 3.0 버전을 사용 할 수 있도록 규정 하는데요, 여기에는 3.0 버전 부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UI/UX가 완전히 달라진 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UI/UX가 넥서스원에 탑재된 3D 갤러리와 같은 형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UI/UX를 아이폰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린 뒤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폰을 제조 할 때 UI/UX는 전혀 고려 할 필요 없게 만든 것이죠. 애플의 전략이 부러웠던 구글이 애플을 능가하는 전략을 내새워 버린 겁니다. 단, 한대의 단말기로 승부 하는 애플에 비해, 수십, 수백종의 안드로이드 단말기 시장을 가지게 되는 구글의 애플과 같은 전략은, 마치 MS의 Windows가 전세계 곳곳에 퍼진 것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 오게 될 것입니다.

일단 손가락 한 번 누르시고 ^^

제조사는 이제 구글의 을이 되어 가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3.0버전부터는 UI/UX를 통일 하겠다고 밝힌 순간 부터 이젠 안드로이드 단말을 만드는 제조사들은 더 이상 그들이 원하는 단말기를 만들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단말기 스펙 경쟁도 큰 의미가 없어진 시점에, 제조사들만의 UI와 과거의 브랜드 밸류로 판매를 해오던 제조사들은 이제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즉, 구글을 위한 사업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 던지, 모든 결과는 구글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방향은 MS의 지난 과거를 보는 것 같은데요, 구글은 MS를 완전히 뛰어 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MS가 거쳐온 성공 히스토리, 실패 히스토리를 모두 그들의 장점으로 만들고, 애플의 장점까지 그들의 것으로 완전히 체화를 하게 된 것이죠. 

통신사의 변화를 요구 하는 구글
앞서 말씀 드렸었지만, 단말기는 단말기대로 따로 구매 하고, 통신사는 입맞에 따라 고르게 하는 정책을 넥서스원에서 시도를 했었습니다. 이는 제조사와 통신사를 완전히 분리 해서 구글의 관리 하에 두겠다는 사전 선전 포고 였습니다. 애플이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Face Time이라는 화상통화 기능을 탑재 했었는데요, 이는 WiFi로만 가능 하지만, 일반 통신망에서도 가능함을 열어 둔 상태입니다. 구글 역시 구글 보이스라고 하는 VOIP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즉, 무료 인터넷 전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구글이 가지고 있는 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은 안드로이드와 크롬OS에 의해 급속도로 성장 하게 될 것이며 통신사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축소 시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지구의 선생님(경찰)이 되려는 구글
제조사는 이제 안드로이드OS를 활용해서 단말기 제조에 집중하고, 통신사는 단말기에 신경을 끊고, 망(3G, 4G, WiFi, Wibro, WiMAX...)품질 향상, 시설확충과 각 통신사마다 경쟁력 있는 Data Plan을 만드는데 집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조사와 통신사는 단말기와 통신시설에 집중 투자를 하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 및 무료 어플리케이션(지메일, 맵스, 캘린더, 독스, 웨이브 등등)으로 소비자들에게 S/W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제조사와 통신사를 가르치기 시작 했습니다.

제 역할에 충실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구글, 그리고 이를 통해 모바일 및 IT 시장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려는 구글, 어떻게 보면 비 정상적인 시장 구조를 바로 잡아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지금까지의 어떤 기업보다 더 무서운 기업입니다. 이렇게 착한 얼굴로 세계 시장을 휘어 잡은 뒤 갑자기 악마의 얼굴을 드러 낸다면? 구글이 언제 까지나 착한 얼굴이기를 바래봅니다.

                                                                                                                        사진출처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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