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개막한 월드컵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하여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여기에 해설자들에 대한 관심역시 높아 지고 있습니다. 차범근 해설위원의 차분하고 객관적인 해설과 '차두리를 조종하면서 해설하고 있다'는 등의 로봇 차두리, 차바타와 같은 패러디들이 나오면서 더욱 즐거워 지고 있는 6월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귀에 거슬리는 글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병지 해설위원에 대한 애기 인데요, 사실 해설에 대한 수준은 제가 들어도 낮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애기 속에서 왜 사투리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지 정말 이해 하기 힘듭니다. 왜, 방송에 나와서 사투리를 쓰면, 천대 받아야만 하는 건가요? 물론,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자주 들어 보지 못한 억양의 말투로 말을 하면, 부드럽게 머리속으로 들어 오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같은 나라 사람이고 못 알아 듣는 말도 아닙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데요, 이 이외의 지역 사람들이 사용 하는 말은 모두 사투리라고 단정 짓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 그런 것일 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서울, 경기 지역 말투도 사투리로 느껴지는데, 방송에서는 표준어라고 애기 합니다. 이것은 누구에의한 누구를 위한 기준인지요?
왜,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사투리로 모두를 갈라 놓을 까요? 지방에 살던 사람이 서울로 어쩔 수 없이 직업때문에 상경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부분이 사투리라고 합니다. 별 것 아닌 걸로 넘기면서 생활을 하려고 하지만, 서울 사람들 처럼 말투를 고치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게 튀게 되고, 결국 이를 즐기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피곤해지죠, 즉, 어쩔 수 없이 서울 말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 합니다. 방송에서 표준어로만 방송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듣기 편하고 서로 소통하기 편한 방식 때문인데요, 이 기준은 잘 못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왜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말투를 지녀야 하는 걸 까요? 그것도 서울말을요? 표준화를 빌미로 한 획일화는 사투리 부분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여기 저기에 뿌리 깊게 내려 앉아 있는 나쁜 관습입니다. 이로 인해 지방은 시골이고, 서울/경기는 품격있는 도시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는 가장 첫 번째 무의식 작용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경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지역이 함께 모여 이루어진 국가 입니다. 아무리 절반의 국민이 살아 간다고 하지만, 그들이 표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왜 그들에 의해 지방이 평가 되고, 지방은 그들을 따라 가야 합니까? 결국 이러한 사소한 것 하나 하나가 모여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수도권 비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수도권으로 몰려야 하는 걸까요? 왜 지방사람들이 수도권 사람들을 받들어 가는 형태를 만들어 가는지?
사소한 인식 하나 하나가 개선이 되어, 모두가 평등하게 주장 할 수 있고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로, 함께 갈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수도권이 중심이 될수 있도록 하는 사소한 것들부터 바꾸어 우리나라 전체가 골고루 발전 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투리 쓴다고 재미로라도 지적 하시는 분은 한 번쯤이라도 다시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그러셨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건지? 그로 인해 벌어진 나비 효과를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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