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삼성전자가 그들의 독자적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공개 했습니다. 아직 정식 공개는 아니며, 12월에 Developer Days를 통해 정식으로 발표 한다고 합니다. 현재 사이트(http://www.bada.com/)를 들어가보시면 대부분 막혀 있는데요, 12월에 모든게 밝혀지겠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마케팅이겠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바다의 모든 플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플랫폼(안드로이드폰)의 행보와 거의 같습니다. 2009년 12월 ~ 2010년 6월까지 개발자 챌린지 대회를 가질 것이며, 이에 2010년 상반기 안으로 바다폰을 출시 할것이며, 2010년 안으로 많은 바다폰을 전세계 30개 나라에 출시 할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삼성 앱 스토어(Samsung Application Store)에 바다폰을 위한 어플들이 올라 갈 것이며, 개발자들에게 역시 혜택을 준답니다. 마지막으로, SDK와 커뮤니티 사이트등을 개발자를 위해 제공합니다. 자 여기 까지 들어셨다면, "과연 구글의 안드로이드 런칭 기획/마케팅과 다른 것이 무었이냐?"라는 의문이 바로 생기실 겁니다. 구글의 행보와 똑같은데요, 시행착오를 줄이고 잘된 사례를 그대로 벤치 마케팅 하는 의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똑같아서, 보기에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사실 구글의 전략이 너무나 좋았기에, 삼성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 통신사들도 따라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바다가 과연 떠오르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장을 얼마나 차지 할 수 있을지 정말 기대 됩니다. 만약 12월 발표에서 '바다'의 긍정적인면을 볼 수 있다면, 경쟁력있는 한국의 개발자들에게는 외산 플랫폼이 아닌 국산 플랫폼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예상 됩니다.
자, 또한 여기에서 긍정적인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통신사 뿐만 아니라, 제조사 역시 상당히 폐쇄적이었는데요, 제조사도 문을 열었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제조사의 어플을 개발 또는 납품하려면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데요,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개인이 하는건 거의 불가능 하며, 작은 회사로 시작해서 파트너가 되는건 쉽지 않았으며, 파트너가 되더라도, 갑/을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삼성이 먼저 열었습니다. 사실 통신사가 먼저 열기는 했지만, 통신사는 갑의 관계에서 많은 플랫폼 별로 을의 관계인 제조사를 관리 할 수 있었기에, 제조사에게는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조사와 통신사의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놀이가 항상 있었습니다. 이젠 제조사가 통신사와의 관계를 최대한 줄이고 그들의 힘을 키워나가려는 본격적인 행보의 첫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힘겨루기가 되겠지만, 물론 이를 통해 개발자와 소비자는 더욱 행복 해질 겁니다.
현재 모바일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보면서, 구글과 애플은 존경 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그들 역시 기업의 논리로서 사업을 하는 것이지만, 모순 되었던 구조를 이용하지 않고 역으로 열어 버림으로써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그리고 즐거움을 열어주는 게이트웨이로서 역사에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모바일 시장으로의 항해는 더욱 더 진한 안개속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요, 이런 의미에서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 이름을 '바다'로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이름 같아 보이는데요, 성공적인 런칭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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