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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hone

다음의 전직원 아이폰 추석선물과 KT의 무선랜개방이 가져오는 의미

다음 커뮤니케이션(Daum Communication)이 추석 명절 선물로 1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한국 출시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국내 통신사에서 출시 발표가 나는 즉시, 구입해 전 직원에게 나눠주며 2년간의 통신료까지 함께 납부 해준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대박입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관련 업체 중 일부는 데이터 정액료를 지급해서 직원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아이디어및 업무에 효율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달라 보이는 군요.

아이폰은 일반 폰이 아닌 스마트폰입니다. 즉, 기존의 데이터망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에 접근 하는 것이 아니라 Wi-Fi를 통한 무료 네트워크 그리고 앱스토어의 막강한 어플리케이션에 접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995년 한메일이라는 아이템을 내세우며 등장하여 90년대를 그 누구도 따라 오지 못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IT 생태의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다음, 물론 2000 년대 들어서면서 네이버에게 패권을 넘겨 줬지만, 그 시작과 현재까지의 신선한 사업전략들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기회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저도 통신요금과 데이터 정액 요금을 지원 받으면서 근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이용을 하지 않았지만, 전 매일 이용했었지요, 물론 업무적 특성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업무를 더 이해 할 수 있었고 담당 업무에 대한 애정도 생겼고, 기타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올라 아이디어 제안도 많이 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낸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채택되어 실제 서비스를 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더욱 더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실생활에 아주 필요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앱스토어에 가득 합니다. 또한 개발자들이 많은 다음의 경우 그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개발해서 판매를 하거나,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까지 가능 하겠지요. 이를 통해 그들의 업무에 더욱 애정이 생겨 날 것이고 재미를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웹으로 시작해서 이젠 적극적으로 모바일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다음에게 있어 이 이벤트는 하나의 큰 파장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사실 자도 다음에서 잠깐 근무를 했었는데요, 조직이 자유로우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상당히 빠르며 열정도 아주 많습니다. 신선한 아이템과 서비스가 줄줄이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분명 이를 따라 하는 회사들이 생겨 날 것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아이폰 효과, 아이폰 신천지와 같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이폰의 국내 출시로 시사하는 바가 다양합니다. 단순한 휴대폰의 개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잘못된 관행과 관습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개발자의 처우, 중소개발사의 처우를 개선 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용자들의 기쁨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자유로운 모바일 세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개발자, 개발사, 통신사, 제조사, 사용자, 소비자 모두가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구조의 틀이 마련 되는 것이지요.

지금은 통신사들이 막아놓은 장벽; 즉, 스마트폰은 어렵다, 쓸만한 어플리케이션도 없고, 한국에서는 PC가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기에 필요 없다라는 인식을 만들게 하여 국내의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을 불모지로 만들었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도입기를 지나 정착기로 가고 있는데 국내는 이제서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KT의 쇼스토어가 조금 반갑습니다. SKT가 열지 않았던 무선랜(Wi-Fi)을 지원 하겠다 그리고 아이폰 도입하겠다, 데이터 통신료를 절감하겠다, 개발자 등록비도 엄청낮추겠다 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거은 아니지만, 국내 상황에서는 엄청난 파격 이벤트 인 것이지요. 2인자라서 할 수 있는 이벤트였을지는 모르지만요.

여담이 조금 길었습니다. 이번 다음의 아이폰 선물과 KT의 아이폰 도입은 국내의 낙후된 모바일 시장을 반전 시킬 수 있는 파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들이 그리고 기획자등 IT 업무의 일선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항상 접해보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엄청난 효과를 보일 것입니다. 기업용 솔루션 제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기업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말 그대로 기업용일 뿐이지요. 일상생활 밀착형 그리고 기업형 솔루션이 기대 됩니다. 국내 IT 생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은 분명 계실 겁니다. 하지만 선물일뿐이라는 포장이 있기에... 아이폰 뿐만 아니라 내년 초에는 다양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윈도폰등이 국내로 들어 올 것입니다. 주는 Wi-Fi 입니다. 국내 핸드폰 사용자들은 데이터 사용료에 대한 부담으로 모바일 솔루션들을 사용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이런 부담이 줄어 들고 더욱 고성능인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윈도폰, 심비안 등)이 들어와서 내 손안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아주 쉽게 설치하고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되는 것입니다. 윈도 모바일 6.1까지는 사실 스마트폰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었는데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으로 이어지는 스마트폰들은 일반 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PC를 즐겨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더욱 더 즐길 수 있게 될 겁니다. 이에 기존의 Web 기반의 업체들이 PC와 연동되는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모바일 업체 역시 그들의 아이디어를 대기업에게 빼앗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부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가고 있어, 우리나라의 IT 미래가 다시 밝아 질 것 같습니다.

via flickr.com

사실 아직은 이렇게 밝은 미래를 애기 하는 것은 이릅니다. 내년은 도입기가 될 것이고,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는 2011년 이후에나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은 이미 활성화되었지만, 국내의 뛰어난 개발자와, 중소 벤처 업체들의 시장 진입의 길이 열렸으니, 다시 세계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날은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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